<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서울외환시장 보도의 원칙
  • 일시 : 2004-03-08 08:01:39
  • <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서울외환시장 보도의 원칙



    --이번주는 서울외환시장의 전망과 재료 분석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금융시장에서 언론 자체가 갖는 의미와 성격을 생각해보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의 연합인포맥스의 보도와 활동에 대해 말씀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4주 전쯤에 NDF를 통한 당국의 제도적 개입에 대해 서울외환시장이 시끌시끌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달러-원의 약세를 막아서며 독불장군식 고집과 시장 메카니즘의 무시로 인해 나중에 큰 비용을 치울 것이라며 외환당국을 '싸잡아' 매도하기도 했는데요. 플로리다 보카레이톤 선진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회담 이후 달러화의 약세가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많은 언론들의 예상과는 달리 일본 외환당국이 강도높은 개입으로 이번주에는 달러-엔이 115엔대를 바라보는 극적인 반전하면서 달러-원까지 덩달아 반등할 것으로 보여 당국을 공격하던 언론들이 좀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앞으로 외환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귀신도 모르는 일이므로 4주전 언론들의 지적과 예상이 틀렸는지에 대해 평가하기는 아직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금융시장을 보도한다고 자처하는 국내 언론들에 한마디 안 하고 지나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3주도 지나지 않아 틀릴 전망과 예상을 내놓았다가 이제와서 독자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서울환시에 대한 시각을 또다시 바꾸는 한국의 금융 언론들의 얼굴은, 부박하고 일천하며 냄비근성 그 자체라고 비판 받아도 할말이 없게 되버렸습니다. 무릇 금융시장에서 내공을 키운 오랜 경험있는 '구루'들은 그러한 언론 보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만, 그러한 무책임한 외환시장 보도는 시장에 발을 디딘 지 얼마되지 않은 초심자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많은 실망감을 줄 수 있고, 외환시장에 참가하지 않는 후선에서 활동하는 주식시장, 픽스트인컴 시장의 참가자들에게는 상당한 금전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금융 언론 기자들의 그같은 보도 관행과 믿거나 말거나식의 태도는 국제통화기금을 거쳤지만 우리나라 금융언론의 갈길이 아직도 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연합인포맥스에서는 서울외환시장의 시황 기사와 관련 분석 및 전망 보도를 할 때에는 지켜야할 원칙을 내부적으로 세워두고 있습니다. 첫째 장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수급 재료는 '발견 즉시 시차 없이 사살한다'라는 원칙하에 자의적인 기사 송고의 지연이나 지체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환 담당기자의 '팩트'와 '뷰'를 명확하게 구분하라는 데스크의 요구는 강력하기로 유명합니다. 해당 외환 관련 기사가 전문가의 의견인지 기자의 의견인지 불분명하고, 특정한 전문가와 포지션을 쥔 딜러들의 시각을 일방적으로 편향되게 전달할 경우에는 외환시장에는 상당한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장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할 때는 '한 시장관계자'라든가, '당국의 고위 관계자'라든가하는 모호한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시장을 호도할 수 있는 비실명 언급을 금기사항으로 여기고 실명 언급을 반드시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든 점을 저의 인포맥스 기자들과 편집자들은 항상 유념하고 있습니다. -- 물론 외환 담당 기자도 취재활동 중에 인간인 이상,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취재원에 대해서는 호오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외환당국인 재경부와 한은측이 직접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으나 당국의 시각이 반영되기를 바라는 구미에 맞는 기사작성을 은근히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시에 시장참가자들인 메이저 기관의 딜러들도 자의적이고 인위적인 설득이나 시각 주입도 부지불식간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연합인포맥스 외환 담당 기자와 편집자는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일방적인 편향된 시각에 대해 엄격하게 선을 긋습니다. 항상 총체적인 사실(Das Wahre ist das ganzte)을 시장에 전달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연합인포맥스 외환기사가 시장평균환율제도 거쳐 완전 변동환율제도를 거치는 지난 15년 정도의 시간 흐름속에서도, 그동안 서울외환시장에서 나름대로 공신력과 신뢰성을 구축해 온 것은 이에 대해 독자들이 어느 매체보다도 높은 평가점수를 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외환시장 담당기자와 편집자는 시장의 공정한 평가와 신뢰성이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면서, 늘 그러했지만 이번 한주도 시장 밀착형, 공정보도에 힘을 기울 것을 다짐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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