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국제 외환시장이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보낸 메시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8일 보도했다.
AWSJ은 지난해 두바이 회담때부터 올 2월 보카레이튼에서 열린 회담때까지 G-7은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인위적인 환율 조정에 대해 우려하는 명백한 메시지를 날렸지만 실제 아시아국가들의 움직임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2월 회의때 성명발표 이후 달러화가 잠깐 안정세를 나타낸 적은 있지만 그 이후 다시 하락행진을 계속하며 유로화에 대해 1.29달러대까지 떨어졌다고 AWSJ은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여전히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환율을 달러에 고정시켜 놓고 있는 등 성명발표가 G-7에 도움이 되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WSJ은 G-7의 성명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G-7국가들이 성명에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성명발표 이후 미국과 유럽국가들(프랑스, 독일과 이탈리아 등)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국가들은 G-7이 외환시장에 보다 더 강력한 개입을 단행해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지난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방문하기 직전 사전 연설을 통해 유로화가 너무 많이 올라 수출에 타격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