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제조설비 확충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것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주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건립해 오는 2006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입해 주력 시장내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현대차가 이처럼 해외 설비 확충에 적극 나서는 것은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감축을 통해 이윤폭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현대차의 전략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현대차의 해외 투자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신규 투자가 향후 수익 창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따라서 현대차가 해외 설비확충 노력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이윤폭 확대 노력에 성공을 거둬야 주가 상승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의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주가 상승 여부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얼마나 높이고 수익률을 향상시키는 가에 달려 있다"고 "그러나 대형차인 에쿠스의 판매를 출시 이후 2년만에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그러나 현대차는 향후 사업전망과 관련한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회사측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고가 제품군 구성비율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