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락일방 기대 조심해야'<기술 분석가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의 일방적 하락기대를 조심해야 한다는 기술적 분석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농협선물과 삼성선물은 당국의 개입강도가 현저하게 약화한 영향으로 시장참가자들이 환율 하락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확신하기에는 주변여건이나 기술적인 것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고 권고했다.
여전히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큰 그림에는 변화가 없지만 한달내의 단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여전히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사실 달러-원은 작년 두바이 선진7개국(G7)회담 이후 깊어진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감당하지 못하고 급등을 반복해왔다.
▲달러 너무 많이 팔았다= 사실상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이 거의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도 이날부터 주식 순매도를 보이는 등 나올 매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업체결제도 앞으로 대기해있고 배당금수요도 곧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서울 환시에 네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결제도 있고 배당금 수요도 있다"며 "러시아 차관 관련 매물은 이미 소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엔 빠진다고 보면 오산= 3월 결산까지 높은 달러-엔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일본 외환당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달러-엔이 112엔선을 고점으로 다시 하락할지는 확인해야 할 상황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달러-엔이 더 빠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위앤화 스왑포인트도 예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가 위앤화 절상 압력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진우 팀장은 "3월말까지 2주가 남은 상황에서 당장 일본정부가 115엔선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리 올려놓으면 앞으로 레벨을 방어하는데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숏'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시장이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에 젖어든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원 하락 쪽으로만 장을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지난주 일주일 내내 '갭 업' 개장 후 장중 밀리는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시장 전체적으로 구축된 달러화 '숏' 포지션이 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미영 과장은 "시장은 아래쪽에서 당국의 개입을 테스트해보자는 의도가 짙다"며 "하지만 엔-원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에 아직 하락 일방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지선들은 1천152-1천185원의 50% 조정레벨인 1천169원선, 이 밑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인 1천167원, 다음으로 1천165원선 등이 포진하고 있다.
반면 1천168원선이 지지되고 1천178원선 저항선이 열리면 17원짜리 밴드를 위로 올려 1천190-1천195원까지 달러-원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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