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급락 불구 반등 마감..↑1.60원 1,174.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달러-엔이 급 락한 영향으로 1천170원선 밑으로 하락했다가 외환당국 개입이 역내외의 달러 매수를 촉발시켜 1천175원선 가까이 반등했다.
달러-엔 급락은 전날 존 스노 미재무장관이 '유연한 환율'을 강조한 여파로 일 본 외환당국이 112엔이던 개입선을 후퇴했기 때문.
여기에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현저하게 줄면서 시장에 달러화 하락심리가 강해져 점심시간에 1천170원선이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달러-엔 낙폭만큼 달러화 레벨이 하락하지 않아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100엔당 1천46원선에서 1천50원선 위로 올라선 가운데 당국의 개입이 역내 '숏 커버'를 촉발시켰다.
역외세력까지 매수로 돌아서자 역내 거래자들이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 구축에 나섰다.
한편 당국의 매수개입 강도는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전망= 달러화는 1천168-1천18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급반등한 달러화 가치의 향방은 다시 달러-엔 동향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달렸다.
아직까지 일본당국이 두 보 전진을 위해 한발 후퇴한 것으로 풀이한 전망이 강해 111엔선이 지지됐으나 여전히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큰 그림은 변하지 않았다.
또 외국인이 이날 대략 6일만에 주식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순매도세가 계속될지도 미지수이기 때문.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올라갈 힘이 약해졌고 차액결제선물환(NDF)픽싱 매물이 대기됐기 때문에 달러화 하락테스트는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수급쪽에서 물량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당국이 1천170원선에 강한 개입 경계감을 심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소멸됐기 때문에 달러화 낙폭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갑 UOB 이사는 "당국이 강한 개입을 하지 않고 시장의 수급상황을 잘 이용했다"며 "매물이 많지 않았던 반면 결제 등의 수요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달러-엔 레벨이 중요하지만 앞으로 달러-엔이 하락하더라도 1천170원선은 지지될 여지가 있다"며 "아직까지는 달러화가 위든지 아래든지 많이 움직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2.80원 내려 출발했다가 1천171.40원으로 되튀 어 오른 후 달러-엔 하락, 역외매도 등으로 1천167.10원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성 매수, 은행권 '숏 커버'와 '롱 플레이', 역외 매수 등으로 1천175.50원으로 올랐다가 전날보다 1.60원 오른 1천174.9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5.8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1.23엔, 원화는 100엔당 1천55.90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4% 내린 891.58애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4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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