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총재의 '중용'에 언급에 대한 서울換市 반응>
  • 일시 : 2004-03-11 14:44:43
  • <박승 총재의 '중용'에 언급에 대한 서울換市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중용' 발언이 환율하락 요인이기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 환시의 은행권 딜러들은 경기성장을 위해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물가안정을 존재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기본 입장차이가 다시 드러났다며 최근 환율정책이 재경부쪽의 영향이 강했던 만큼 한은 총재의 발언보다 재경부의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래 한은 입장이 시장에 맡기자는 것이기 때문에 총재의 발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일종의 '립 서비스'일 뿐이고 환율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박 총재 발언이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당국의 환율 개입기조를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한은 말보다 재경부 발언에 더 민감해 한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야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이고 두 기관의 관심 자체가 물가와 수출로 각기 다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히려 엔-원이 하락하면서 수출에 더 불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한은 총재의 발언보다 오히려 더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달러-엔 110엔선이 지지될지 여부이다. 최근 글로벌 달러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115엔선까지 상승이 예상됐던 달러-엔은 시장 전망과 달리 112엔, 111엔에서 차례로 미끄러져 110엔대에 와있다. 이 같은 달러-엔의 하락은 개입이 점차 후퇴했기 때문. 하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은 110엔선만은 3월 결산을 앞두고 있는 일본당국이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환시 거래자들이 110엔선까지 밀린 일본당국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 것이 서울환시의 달러화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서울 환시의 수급이 압도적인 공급우위가 아니기 때문에 110엔선이 지켜지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설명회에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물가 즉 수입물가를 올리는 요인이고 내수와 외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단점이 있다"며 "환율정책은 물가를 고려해 중용선에서 결정해야 하고 현상황에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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