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강세폭 따라 등락..↓3.90원 1,169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폭에 따라 낙폭 증감을 반복했다.
달러-엔은 전날 미국 무역적자 발표 여파로 아시아장에서 한때 110엔대 초반까지로 레벨을 낮췄다가 오후들어 110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또 탄핵정국에 따른 불안이 당장 시장에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우려 발언이 달러-엔과 더불어 환율 하락요인으로 해석됐다.
외환당국의 개입은 시장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고 역외세력이 차액결제선물환(NDF)만기도래에 따른 매수세를 강하게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내외 환시 거래자들은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에 대해 자신하지 못해 아직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환시 거래자들의 지표인 거래소 주가가 보합세에 머무른 데다 환율이나 외평채 가산금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12일전망= 달러화는 1천165-1천17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68.60원에서 고시될 예정이다.
"물가를 고려해 중용선에서 환율정책을 해야한다"는 박승 총재의 발언 여파가 시장에 환율하락 요인으로 영향을 끼쳤으나 중앙은행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시장해석이 나오며 한은보다 재경부의 스탠스가 더 중요하다고 해석됐다.
재경부는 이날 종가관리를 위한 개입성 매수에 나서 기존의 개입기조를 이어나갔다.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을 체크해야 하며 또 112엔에서 맥을 못 추고 밀린 달러-엔이 110엔선에서 확실히 지지될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역내외 거래자들은 이 선에서 만큼은 3월 결산을 앞둔 일본당국이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준근 BNP파리바 은행 부장은 "앞으로 NDF픽싱 관련 물량이 역내의 거래가 부딪히기 때문에 달러화가 위.아래 어느 한쪽 방향으로 가기 어렵다"며 "외환당국도 시장에 의지를 여전히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탄핵관련해서는 역외가 픽싱 매수를 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내일 거래레인지는 오늘의 범위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나우식 기업은행 딜러는 "기본적으로 1천170원선에서 밑에서 거래가 많이 된 것에 의미를 둔다"며 "이 때문에 하락쪽으로 방향이 다소 기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탄핵, 110엔선 달러-엔 바닥지지 등이 달러화의 하락을 막아설 재료"라며 "반면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고 물가부담이 다시 시장에 이슈화하고 있기 때문에 1천170원선은 다시 올라서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대비 1.90원 낮은데서 출발한 후 1천168.30원에 바닥 을 기록했다가 강한 역외매수세로 1천170.90원으로 되올랐다.
이후 업체 네고등의 부담과 한은총재의 발언에 달러-엔 하락까지 겹치자 1천167.20원으로 저점을 더 낮췄다.
달러화는 오후 3시부터 내렸던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이자 낙폭을 줄여 전날보 다 3.90원 하락한 1천169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1.2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0.78엔, 원화는 100엔당 1천5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9% 내린 869.9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4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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