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탄핵안 가결로 폭등..↑11.80원 1,18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국회의 탄핵안 가결 영향으로 폭등했다.
이로써 미달러화는 지난 1월20일 1천188원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주대비로는 8.10원 상승해서 마쳤다.
전날 스페인에서 테러와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한동안 방향을 못 잡 았던 달러화는 국회에서 탄핵표결을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참가자들은 장이 엷은 가운데 달러를 팔기보다 매수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며 달러-엔까지 111엔대로 상승해 시장의 달러 매수심리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이 시장에 달러-원 급등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에 나선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지적됐다.
재정경제부는 오전 11시59분경 첫번째 '스무딩 오퍼레이션'발언을 내보내 시장을 안정시켰으나 오후 1시45분 '아무런 액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상반되는 두 번째 시그널을 추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두 번째 시그널이 원론적인 첫번째 발언에 대해 당국이 매도개입을 하는 것으로 이해한 시장의 오해를 씻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번째 발언을 두고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하락세를 지속했던 달러-원의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불안 기미가 생기면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은 물론 환율을 안정하려고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15일전망= 달러화는 1천170-1천19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탄핵안이 가결됨으로써 달러화가 10원 넘게 폭등했으나 달러-엔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당국도 급변동만 아니면 상승에 불만이 없기 때문에 달러화는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 강도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전환.
아직까지 외국인의 시각은 유보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한때 5%나 벌어졌던 낙폭을 2%대로 줄였고 서울 환시에서도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현정 한미은행 부장은 "아래쪽으로만 쏠려 있던 시장의 심리가 위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매우 비관적인 전망에 바탕한 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류 부장은 "금융시장이 폭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1천180원대 후반 이후의 달러화 상승은 제한받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당분간 금융시장에 악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안 가결이 나쁜 뉴스이지만 향후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역내외 모두 이렇다할 방향을 잡기 어렵다"며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한쪽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헌재 판결이 선거 전후로 언제일 것인가가 키 포인트"라며 "이 때문에 달러화도 많이 오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오늘 런던과 뉴욕시장에서 해외에서 반응이 중요하다"며 "밤사이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역외가 맘 놓고 산다면 상황은 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과장은 "역외가 흥분하는 것을 제외하면 1천190원선 정도에서는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세력들이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3.10원 올라 개장된 후 1천167원으로 급락하다 가 달러-엔 상승으로 1천169원선 위에서 게걸음을 쳤다.
이후 달러화는 국회에서 탄핵표결을 시작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1천181.50원까 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1.80원 오른 1천180.8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8.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1.27엔, 원화는 100엔당 1천60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2% 내린 848.80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30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1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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