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테러 충격 완화로 對 유로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12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스페인 폭탄테러의 충격이 완화되고 유럽의 경제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반등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23달러에 움직여 전일 뉴욕 환시 후장의 1.2347달러에 비해 0.0124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0.84엔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0.90엔에 비해 0.06엔 내렸다.
환시 전문가들은 스페인 테러사태의 배후세력이 알-카에다라는 관측이 대두된 데 따른 리스크 회피심리로 전일 달러화가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 등 유럽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페인 관리들이 여전히 이번 테러사건의 배후로 바스크족 분리주의자 그룹인 `바스크 조국과자유(ETA)'를 지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전일의 충격을 완화할 만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반면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인 알-쿠드스 알-아라비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알-카에다 명의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알-카에다 관련 의혹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특히 한 바스크 신문사가 자신이 ETA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번 테러사건과 ETA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힌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의 지난 1월중 산업생산이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모건스탠리 등이 유럽 경제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반영해 유로화 환율 전망치를 일제히 낮춘 것도 달러화 반등의 이유라고 이들은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 경제, 특히 독일의 경제 상황이 예상만큼 강세를 띠지 못하고 있다면서 6월말 유로-달러 목표치를 기존의 1.25달러에서 1.19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미국 경제가 약세를 띠기 시작하면 對미 의존도가 높은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상기한 환율 전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6월말 유로-달러 목표치를 1.26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ABN암로도 6개월 후 유로-달러 목표치를 종전의 1.33달러에서 1.23달러로 낮췄다.
한편 스페인 테러 발생 이후 톰 리지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번 사건으로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알-카에다와 연계한 한 단체가 미국에 위협을 가했다는 보도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데다 최근 일본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환율 움직임이 둔화된 영향으로 달러-엔은 기존의 박스권 등락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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