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②> 최중경국장의 환율세미나 참석
  • 일시 : 2004-03-15 07:52:46
  • <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②> 최중경국장의 환율세미나 참석



    -- "환율을 통해 세상의 모든 일을 해석한다". 금융기자, 특히 외환담당기자들과 데스크는 하루 일과시간 중에는 모든 정치, 경제, 사회적인 사안들을 환율의 시각으로 사태를 해석하고 살핍니다. 사실 이같은 태도나 시각은 외환 딜러들과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정치적인 사건이 각자 가진 외환포지션과 무슨 관련이 있을 것인가. 내가 취하려는 포지션에는 단기적으로 중.장기 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금융기관이 처한 입장마다 다르고, 기업의 경우도 수출업체 다르고 수입업체가 다를 것입니다. 나아가 외환당국자들의 경우는 국가 경제 전체를 살펴야하는 다각적인 측면에 고려해야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드러내놓고 말은 잘 하지 않지만 밖에서는 정치적인 의사표시나 의견을 피력하지만, 머릿 속에는 각자 외환시장의 포지션과 관련해 다른 계산에 골몰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제적인 판단과 분석에 대한 의구심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서방에서는 경제신문들이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 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담준론이나 일삼는 현실감 떨어지는 정치 해설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상황이 각자의 외환 부채와 자산 가치의 변동에 영향을 어떻게 주는 것인가를 분석해내는 일은 연합인포맥스같은 전문 금융통신 미디어의 몫이기도 합니다. -- 이번 탄핵정국을 놓고 외환시장이 궁금해하는 대목은 고도의 정치적인 사안인 이것이 경제적인 사안으로 발전될지 여부이고, 경제적인 사안으로 발전한다면 외환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눈길이 쏠려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가격 변수인 주가, 금리와 함께 환율에도 영향을 줄 경우 어떤 연결고리를 형성할 것인지도 관심 사안입니다. 우선 직접적으로 역외선물환시장의 움직임과, 대외신인도에 따른 한국 외평채의 스프레드, 월가에 상장되어 있는 한국물의 가격 등의 움직임이 일차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이들 가격에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해외의 시각도 정치적인 사안이 경제적인 사안으로 심각하게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과 주요 해외의 투자기관, 전문가들의 시각이 아직은 좀 더 관망해보자는 평가들입니다. -- 지난주에 외환시장에서 벌어진 재미난 움직임은 외환당국, 재경부의 외환시장에 대한 시각이었습니다.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12일 정오 무렵 달러-원 환율이 12원 가까이 폭등하자, 재경부 당국 실무자는 즉각 '환율의 급변동시에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불가피하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이에따라 달러-원의 급상승은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점심시간이 지난 뒤 당국의 상급 실무자가 '당국은 현시점에서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정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이 즉시 달러-원은 급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이 대목에서 재미난 것은 당국의 달러-원의 오름세를 방관하겠다는 쪽의 마음속 속내를 여실히 드러내준 점입니다. 탄핵 가결로 국내정세가 불안해질 것을 우려한 시장 딜러들이 달러를 매입하는 것을 방관하겠다는 얘기는 국내 소비가 미진한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달러-원의 상승을 통한 수출의 독려를 지속하겠다는 당국의 의지와 입장을 다시 한번 시장에 확고하게 심어준 것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 이번주 외환시장의 관심사안은 내일 16일(화)날 외환당국의 실무 총 책임자인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탄핵정국 속에서 외환당국이 어떤 인식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주최로 16일 오후 4시30분에 은행회관에서 최중경국장이 참석해 시장 참가들과 의견을 교환합니다. 보통 외환당국의 최고 실무자가 시장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는 일은 이례적인 이벤트 인데요, 여기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 금융시장에 몸 담고 있으면서 느끼는 점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큰 이벤트성 사안이 터졌을 경우 시장의 격렬한 반응이 최소 하루, 최장 3일을 넘기는 것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911테러의 경우 때도 그렇고, 월드컵 때도 그랬습니다. 그만큼 금융시장은 호흡이 가파르고 망각도 빠르고 새로운 사건이나 재료에 대한 수용능력과 해석이 급반전되고 각축이 현란하다는 얘기입니다.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사회심리학자들은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도 마찬가지여서 대형 특정 정치,경제,사안의 사안의 경우 기억의 뇌리에 남아있는데 1개월에서 3.5개월 정도라고 하는 분석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섣부른 예단보다는 찬찬히 뜯어보는 분석가의 시각을 가지고 냉정하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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