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日 개입축소.유럽 치안강화 영향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18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일본의 환시개입 축소 관측과 유럽의 對테러 치안강화 소식으로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75엔에 움직여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8.25엔에 비해 1.50엔이나 급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90달러에 움직여 전일 뉴욕환시 후장의 1.2240달러에 비해 0.0150달러 올랐다.
환시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환시 개입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주요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전해짐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엔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국제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환시개입을 통해 경제를 부양할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같은 판단에 따라 향후 수주간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한 후 개입규모 축소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엔이 지나치게 급등하는 데 대비한 개입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며칠 전에는 닛케이금융신문이 비슷한 내용을 보도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 친 바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입 을 지속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미국 관리들의 비난을 초래한 바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사상최대 수준인 20조엔 규모의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첫 두달간에만 10조엔 상당의 달러화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파리시가 공공장소와 종교단체에 대한 치안과 경비를 대폭 강화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금 수요는 늘어나고 달러화 수요는 줄어들었다면서 유럽의 치안강화 보도가 유로-달러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장-폴 프루스트 파리시 경찰국장은 치안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화점, 박물관, 종교기관 등 공공장소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고 있다고 경찰국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프루스트 국장은 대형 백화점, 쇼핑센터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공공장 소는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폐쇄 회로 TV를 통한 출입구 감시를 강화하고 필요시 출입자들의 가방 검색도 실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프루스트 국장과 공공 장소 대표들의 회의는 마드리드 폭탄 테러 발생 이후 이 슬람 단체가 프랑스를 겨냥해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강력하고 현명한 알라의 종'이라고 밝힌 이 단체는 프랑스의 이슬람 여성 머릿수건 착용금지에 항의해 국내외에서 프랑스의 이해관계를 헤칠 수 있는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와 함께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이날 의원들과 회의를 갖고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치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파리시는 마드리드 폭탄 테러 이후 경찰 2천500여명, 군인 600여명을 배치해 공 항, 철도역, 기타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순찰과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테러리즘이 초기 단계의 경제회복세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슈뢰더는 이날 세계 최대의 하이테크 전시회 세빗(CeBIT)을 관람하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충격들 중의 하나는 국제 테러리즘"이라면서 "테러 방어에는 주저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전세계 및 독일경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면서 "올해 성장세는 작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며 하이테크는 그 견인차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