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서 '유구무언'인 국책은행>
  • 일시 : 2004-03-19 14:54:11
  • <서울換市서 '유구무언'인 국책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의 국책은행은 입이 있지만 일체 시장개입에 관해서는 물론 개입과 관련되지 않은 거래에 대해서도 말을 제대로 못한다. 당국의 환시개입을 대행한 달러-원 딜러들은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해 입도 벙긋 하지 않고 발설할 경우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한다. 특히 국책은행이 당국의 주된 외환개입 창구이기 때문에 가끔 개입에 나서는 다른 은행보다 입단속이 더 심하다. 하지만 최근 환시에 당국의 개입이 많이 줄고 국책은행 거래도 감소했다고 많은 참가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 국책은행 딜러들은 마음 고생이 여전하다. 19일도 개장초 달러-원이 급반등했다가 다시 레벨을 낮출 때 국책은행이 매도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어김없이 돌았다. 이에 대해 국책은행의 한 딜러는 "조금 사면 매수개입이고 조금만 팔아도 매도개입을 하느냐고 여러 은행들에서 전화가 빗발친다"며 "이제는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거래량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땠다. 사실 국책은행 딜러들은 시장에 오해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하지만 일체 시장에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대행을 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아 국책은행의 달러-원 딜러들은 작년부터 은행권 딜러들 모임에 잘 나오지 못한다"며 "사실 국책은행 딜러들은 잘못이 없는데도 개입이 장기화되다 보니 시장인심이 그렇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당국의 직접개입이 둔화됐고 외국인 배당금 수요 등이 나오는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국책은행의 거래가 시장에서 예전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며 "최근 달러-원 움직임은 거의 자율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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