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원자재난까지 겹쳐 수출 채산성 악화>
  • 일시 : 2004-03-25 14:44:42
  • <중소기업, 원자재난까지 겹쳐 수출 채산성 악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최근 원자재가 급등으로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수출채산성 악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들은 최근 철근, 골재, 곡물 등 원자재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비용상승 부담으로 인해 수출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특히 중소기업이 수출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달러-원 적정 환율 수준은 작년 말 기준으로 1천140원-1천150원 정도에서 향후 환율사정마저 불투명해 2중고를 겪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위앤화 절상은 아직까지 기대만 난무할 뿐 정작 중국 수출기업들은 당국의 페그제 고수로 보호를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원자재가 인상까지 겹쳐 수출업체들의 수입쪽 부담이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의 한 중소 수출기업 관계자는 "수출과 수입을 일단 매칭을 통해 상계처리하는 게 통례인 데다, 수출업체 특성상 수입보다는 수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입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부담으로 그냥 손놓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수입 원자재가를 원화로 고정시켜놓기 위해 도입한 수출보험공사의 수입 환변동보험도 작년 3월 도입 이후 지금까지 활용 업체가 10개 이내로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수출업체들 중 환관리에 적극적인 업체들은 수입선 변경 등을 통해 난항을 헤쳐가려 하고 있다. 섬유수출업체인 미래와 사람은 "사스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 원사수입에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수입선을 미국산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용 수입원자재를 취급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계간 카르텔을 형성해 가격을 방어하는 경우가 금융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헤지하는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신승관 연구위원은 "일부에서 기대하는 대로 원화가 추가로 강세로 가주면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 수는 있겠지만 수출기업에는 바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담보를 위해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이들의 환관리 능력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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