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외국인 배당 수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
  • 일시 : 2004-03-26 13:46:12
  • <서울換市 외국인 배당 수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관련 환전 수요가 서울환시에 꾸준히 지속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서울환시의 참가자들은 4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 외국인 배당금 관련 달러 수요가 일시적으로 크게 나오지 않지만 조금씩 꾸준하면서 글로벌 엔화 강세 분위기에도 달러-원의 하락을 막아서는 주요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주 100엔당 1천180원대에서 이번 주 1천190원대를 넘보고 있다. 엔화는 경기회복 낙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의 투자와 3월 결산을 앞둔 일본기업의 해외투자금 역송금 등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 모두 절상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10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배당금 수요가 시장에서 소화됐고 4월 중순까지 20억달러 정도가 대기수요로 자리잡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있는 주요 기업들로는 케이티가 3월31일 2천65억원, SK텔레콤이 4월7일 1천983억원, 현대자동차가 4월9일 1천474억원, 케이티엔지가 4월 중순 쯤 932억원, 한전이 4월16일 1천913억원 등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배당금 수요를 제외하고 마땅한 환율 상승요인이 없다는 점이 달러화의 상승세의 고착화를 어렵게 한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외국인 배당금 수요가 4월 초까지 이어져 달러-엔이 105엔을 하향 돌파하지 않는 한 달러-원 1천150원 지지 인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달러-원 상승 요인이 부재해 일시적 수요 우위에 의한 상승 시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일 DBS은행 부장은 "유가불안으로 에너지 업체들 달러 매수세가 꾸준하기도 하지만 배당금 수요는 수급이 일방적인 공급 우위에서 벗어난다는 정도"라며 "어느 순간 포지션이 안 맞을 때 한 두 차례씩 올라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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