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팬택 등 한국 휴대폰 수탁가공 업체들이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급속한 확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9일 보도했다.
저널은 전세계 휴대폰 생산량이 5억대를 넘어섬에 따라 자체 브랜드 휴대폰 업체들이 기능과 가격 면에서의 다양성을 확보를 위해 수탁가공 업체들에 의존하는 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2년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휴대폰 수탁가공 업체들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주문량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저널은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 등지에 소재한 휴대폰 수탁가공 업체들의 실적이 최근 급격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모토로라와 10여개 중국 업체에 휴대폰을 납품하는 팬택이 그중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995년 휴대폰을 생산하기 시작한 팬택이 2001년 중국 휴대폰 업체들과 거래하게 되면서부터 성장의 전기를 맞았다면서 이 업체의 매출액이 2001년에는 35%, 2002년에는 42%, 2003년에는 13% 각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팬택 이외에도 다수의 한국과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중국 휴대폰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원텔레콤과 대만의 벵크, 혼하이정밀 등이 그 구체적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중국 업체들이 최근들어 자체 제작 비율을 늘리고 있는 것이 상기 업체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생산보다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아직도 이들 업체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