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3년4개월여만에 최저치..↓6.70원 1,146.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달러-엔 폭락으로 3년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된 1천146.60원은 종가기준으로 2000년 11월17일 1천141.80원 이후 가장 낮다.
달러-엔은 4월1일 예정인 단칸지수 발표 이후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벗어나 105엔선을 깨고 한때 103엔대까지 진입했다.
이 여파로 서울환시 달러화도 1천150원선을 깨고 한때 1천146.10원으로 하락해 저점기준으로는 작년 10월13일 기록된 1천144.80원을 향해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섰다.
역내 수급은 결제수요와 외국인 배당금 관련 수요에 기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 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엔화 강세에 따른 역외의 매도때문에 공급쪽이 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고 일부 개입성 매수세가 나왔지만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이 외환수급과 경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특정 통화와 연계돼 움직이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1일전망= 달러화는 1천145-1천15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달러-엔이 폭락함으로써 이외에 대부분 재료들은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못받고 있다.
한번 추세가 맞으면 3일은 간다는 외환시장의 속성상 이번주 내내 달러-엔은 낙폭을 넓혀 갈 것이고 서울환시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다만 참가자들 사이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만이 이런 하락에 맞설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다른 당국자보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국장의 구두개입이 이날 있었다는 점을 시장참가자들이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는 상황.
그러나 달러-엔이 다시 폭락하는 상황에서는 당국도 실탄만 허비하는 무모한 개입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엔 예측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달러-엔은 105엔선이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100엔을 향해 하락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서울에서도 1천150원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1천100원을 향해 흘러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당국도 엔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달러를 끌어올릴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는 "105엔선이 깨져 달러화도 막을 방도가 없다"며 "특히 엔-원이 1천100원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개입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따라서 당국은 스무딩 오퍼레이션 정도에서 개입할 것 같다"며 "일본당국도 레벨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1천140원선 정도에서는 당국 시그널이 나올 만하다 예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낮게 출발한 후 한때 1천153.20원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달러-엔 급락에 1천147.90원으로 저점을 다시 낮췄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와 구두개입으로 1천151.90원으로 한때 다시 낙폭을 줄였으나 달러-엔의 추가 급락세로 1천146.10원으로 바닥을 더 낮춘 후 전날보다 6.70원 하락한 1천146.6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8.3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4.19엔, 원화는 100엔당 1천100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0% 오른 880.50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32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69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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