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어디까지 하락할까
  • 일시 : 2004-04-01 08:10:16
  • <초점> 달러-원, 어디까지 하락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과 기타 변수들로 인해 달러-엔과 방향은 같지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속도에서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단기간 폭락하면서 불확실성이 너무 짙기 때문에 달러-원 전망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달러-원이 달러-엔 하락 방향을 쫓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외환당국의 경우 달러-엔 재료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시장을 거스르는 정도의 과도한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속도를 조절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지지선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전전날 1천154원선의 중기 상승 추세선이 깨진 이후 의미있는 지지선으로는 작년 저점 1천145원선과 2000년 11월경의 1천140원선이 있다며 1천140원선이 깨지면 1천100원대 초반까지 마땅한 지지선이 없다고 분석했다. 정 과장은 이럴 경우 달러-원은 환란 이후 최저치인 1천103원선까지 하락이 가 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도 환란 후 달러-원의 저점 2000년 9월초 1천103.80 원을 찍은 후 1천140원선이 상향 돌파되면서 1천360원까지 상승했었다며 1천140원선 이 밀리면 다음 지지선은 1천100원선이라고 말했다. 황태연 LG선물 대리는 추세선이 역배열 되면서 달러-원이 새로운 영역으로 가고 있다며 전저점인 1천145원 부근을 뚫고 내려가면 이렇다할 지지선이 없다고 말했다. ◆ 은행권 딜러들 분석=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엔 예측이 관건"이라며 "달러-엔 103엔선에서 일본은행의 개입이 있을 거라도 하지만 시장이 현재 보는 타깃은 결국 100엔"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달러-엔이 이렇게 간다면 서울에서 달러를 살 분위기는 아니라"며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까지 계속돼 달러-원도 1천100원을 향해 흘러내린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는 "가장 큰 변수인 달러-엔이 무너졌고 엔-원이 1천100원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외환당국으로서는 개입명분이 없다"며 "개입을 하더라도 스무딩 오퍼레이션 정도지 레벨을 뜯고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현재로는 1천140원선이 다음 타깃"이라며 "이 정도 가면 당국에서도 시그널이 정도는 나와 속도를 조절하려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 한미은행 부장은 "다들 지켜질 것으로 기대했던 지지 레벨이 깨져 시장의 밑그림 자체가 바꿨다"며 "최근 완화된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당국이 과거처럼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류 부장은 "일단 달러-엔이 멈춰서는 것을 보고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당국은 작년 달러-엔과 상관없이 환율을 끌어올렸다가 고생을 한 경험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창범 BOA은행 상무는 "일단 달러-원이 위로 올라갈 룸이 작다"며 "단기간에 많이 빠졌다는 것을 제외하고 현재 상황에서 달러-원 하락을 제한할 요인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류 상무는 "또 원자재가격 상승, 물가상승압력, 환율과 수출이 탄력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점 등으로 당국이 개입할 여지도 적다"며 "해외로 눈을 돌려봐도 현재 국제시장의 마땅한 투자처는 일본을 제외하고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병돈 조흥은행 부장은 "달러-엔이 반등하지 않는 한 5천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등의 물량부담으로 달러-원이 방향을 바꾸기 힘들다"며 "당국의 강한 매수개입이 없으면 결제업체들이 매수를 미룰 수 있기 때문에 1천130원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럴 경우 개입을 확인하고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구축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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