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와 시기>
  • 일시 : 2004-04-01 11:30:40
  • <향후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와 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대부분 외환당국이 1천140원선을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을 것이지만 엔화 추세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레벨을 끌어올리는 개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환시의 은행권 달러-원 딜러들은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이상의 개입을 나서기 힘들다며 엔화 강세, 원자재가 상승, 물가상승압력 등이 당국의 개입 스탠스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국이 1천140원선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에서 개진했다. 올초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천120원선까지 올랐던 선례를 감안했을 때 달러-엔이 101.80엔선까지 추가 하락하더라도 달러-원은 1천140원선에서 지지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당국이 개입을 못 한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굳이 보자면 1천141원선에서 한번 정도 개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개입을 할 수 있지만 엔화 강세로 달러-원의 하락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1천140원선이 쉽게 깨지면 추가 급락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선에서는 속도조절 차원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과장은 그렇다고 "당국이 1천140원선에 큰 의미를 두고 지킨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주변여건이 한 레벨을 고수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HSBC 이사는 "당국이 강하게 뜯어올 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다들 고점매도하고 싶어하는 거래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엔-원도 낮지 않고 외국인 주식 계속 사고 있어 개입명분이 약하다"며 "당국도 조금씩 밀리는 것을 허용하는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진곤 ABN암로 은행 과장은 "시장에 달러 과매도(숏)이 아직 깊지 않기 때문에 당국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달러-엔 동향을 쫓으면서 슬슬 레벨을 양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다들 당국 개입을 고점기회로 여기고 있어 당국도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또 최근 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완화된데다 수출에서 내수로 정책을 선회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1천140원선이 족보있는 레벨"이라며 "이 선이 무너지면 1천103원으로 지지선이 후퇴하는 것을 잘 아는 당국이 이 선을 쉽게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전날 1천150원선이 무너지면서 시장에 자율적으로 레벨마다 매수주문이 있던 것을 볼 때 시장이 어떤 변화를 보이는 것 같다"며 "이는 시장 흐름에 떼지어 몰려 다녔던 업체들의 습관이 서서히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당국의 수급균형론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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