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강세로 나흘째 하락..↓5.40원 1,141.20원
  • 일시 : 2004-04-01 17:39:25
  • <서환-마감> 엔 강세로 나흘째 하락..↓5.40원 1,14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글로벌 엔화 강세의 위력으로 나흘째 하락했으나 개입추정매수세와 시장 경계감으로 1천140원을 깨고 내리지 못했다. 미달러화는 지난달 26일 1천157.70원에 종가를 기록한 후 29일 1천154.50원, 30일 1천153.30원, 31일 1천146.60원 등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기 달러-엔은 105.90엔대에서 이날 103엔대 후반으로 2엔 가까이 내렸다. 이날 달러-엔은 단칸 보고서가 예상치를 상회할 정도로 좋게 발표됐으나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104엔선을 깨고 내리지 못했고 이 점이 환율 하락기대를 가진 서울 환시 참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편 서울 환시의 주변여건은 원화 강세 쪽으로 기울었다. 외국인이 1천500억원을 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했고 역외세력도 엔화 강세에 추종해 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시장참가자들의 개입 경계감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막어서는 쪽으로 작용했다. ◆2일전망= 달러화는 1천138-1천14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4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환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달러-엔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 104엔선 붕괴를 기점으로 1천140원선 하락시도를 벌였으나 당국의 물량흡수로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한국 당국이나 추세를 거스르는 강한 개입에는 나설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강한 개입이 나올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 없어 공격적인 추가 하락시도가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다만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이 추가 하락한다면 2일 의외로 쉽게 1천140원선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당국이 환시안정용 국채발행 가능성을 제시한데다 지속적인 물량흡수에 나서고 있고 나흘간 하락으로 기술적인 조정 여지가 있는 점 등으로 추가 하락 전망도 쉽지 않은 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빠지는 상황에서 어느 아시아 중앙은행도 당해낼 수 없다"며 "당국이 환율을 올릴 힘은 있지만 주변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내수회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와 수출을 두고 당국이 정책적으로 갈림길에 서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 견해로 현 상황에서 환율을 올려도 수출에 별도움이 없고 내려도 물가상승압력을 줄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를 고려하면 풀 '숏'을 내고 싶지만 이외의 변수를 고려치 않을 수 없다"며 "1천140원선이 깨져도 급락보다는 점진적인 하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휘봉 하나은행 과장은 "1천140원선을 두고 위나 아래나 모두 부담스럽다"며 "당국의 개입 강도가 어떨지 몰라서 한쪽으로 적극적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1천140원선을 바닥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하락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달러-엔 전망이 불투명해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1.80원 낮게 출발한 후 1천14.150원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 개입추정 매수세로 지지되 점심시간까지 옆걸음만 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달러-엔 정체, 개입추정 매수세로 추가 하락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5.40원 내린 1천141.2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5.6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4.10엔, 원화는 100엔당 1천96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 오른 882.7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1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8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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