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추정 매수세에 하락 주춤..↑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일 서울환시에서 미국달러화는 급격한 원화 강세를 저지하려는 강력한 외환당국의 의지 표출로 지난 나흘간 진행됐던 하락세가 다소 주춤거렸다.
달러-엔도 103엔대 후반에서 나온 매수 여파로 104엔 위로 올라섰다.
또 올해들어 원화의 대미달러 절상률이 다른 통화 가운데서 제일 높다는 뉴스와 이미 환율 절상이 물가상승압력을 둔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다는 당국자의 평가도 시장참가자들의 매도심리를 완화시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기준으로 올해들어 원화 가치는 미국달러화에 대해 4.5%
강세를 보여 2.78% 절상된 엔화보다도 절상폭이 더 컸다.
이날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화의 對미달러화 절상률이 세계 주요통화들보다도 제일 크다"며 "현 환율 수준은 이미 물가 상승압력을 줄이는 것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윤여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이날 나온 무디스 보고서 내용 중 한국당국
이 수출경쟁력을 위해 원화 절상을 제한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
"당국은 환율이 수출 경쟁력을 포함한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되거나 급작스런 변동을
할 때 시장을 안정을 시킬 의무가 있다"고 답변했다.
◆6일전망= 달러화는 1천132-1천15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4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엔화 강세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2천억원을 넘어섰고 1억달러 이상의 관련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등장했으나 1천140원선이 끝내 지켜졌다.
1천140.90원선에 당국 개입추정 매수세가 두텁게 포진된데다 달러-엔의 소폭 반등으로 거래자들이 과감한 하락시도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식목일으로 하루 늘어난 주말연휴를 앞둔 데다 지난 나흘간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피로감이 서울 환시 참가자들의 매도심리를 늦춘 것으로 지적됐다.
정운갑 UOB 이사는 "수급은 공급우위 였으나 급격한 원화 강세를 방지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나타난 장"이라며 "시장도 하락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계절적 요인으로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줄어들고 달러-엔도 해외투자금 유출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결국 엔화가 다음주에 103.50엔선 위에 있는 이상 서울환시의 달러화는 1천14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공급이 아주 우위는 아닌 것 같다"며 "엔화 강세, 무역수지 관련 펀더멘털 양호,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주변변수는 원화 강세에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하지만 가령 달러가 1천50원까지 간다고 해도 이런 경제적 어려움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수출경쟁력이라도 담보하기 위해 당국이 원화 절상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변수는 달러에 변동성을 줄 요인이 없다"며 "관건은 엔화"라고 지적했다.
◆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낮게 출발한 후 1천140.90원으로 내렸
다가 개입추정 매수세에 1천141.80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0시부터 매물벽으로 1천41원 부근으로 오름폭을 줄인 후 주변여건 정체와 거래자들의 관망으로 장마감까지 옆걸음을 계속 치다가 전날보다 0.50원 오른 1천14.17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7.5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04.18엔, 원화는 100엔당 1천9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0% 오른 883.6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702억원, 코스닥에서 49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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