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여건 차로 글로벌 달러강세에 상대적 둔감>
  • 일시 : 2004-04-06 11:26:11
  • <서울換市, 여건 차로 글로벌 달러강세에 상대적 둔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6일 서울환시의 미국달러화는 대내외 여건차이로 미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급등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미달러화는 원화에 대해 전주대비 약 0.5% 절상된 상태. 이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기록한 약 1.1%정도의 절상폭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된다. 이 여파로 전주 100엔당 1천100원선에 근접했던 엔-원 재정환율이 1천87원으로 한 수준 내려앉았다. 이같이 서울 환시의 달러화가 해외 움직임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국내의 수급이 공급우위라는 점, 일본 경기회복에 따른 엔화 강세 요인이 가시지 않은 점, 아시아를 제외하고 국제자본이 갈 곳이 없는 점 때문으로 설명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 아시아에서는 '글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기지표 호조가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으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서울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미경제지표 호조가 기존의 달러 매도 마인드는 불식시킨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아시아 통화들의 반응 정도은 다소 틀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경기 호전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과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외국인들은 아시아 주식을 사려고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아시아 통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유로화 등의 통화에 비해 다소 다르게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서울환시는 이미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흑자에 따른 공급우위 수급 영향으로 달러-원 상승에 자체적인 장애물을 안고 있다. ◆기술적 분석= 달러-원의 상승은 기술적으로 촘촘한 저항선을 앞두고 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달러-엔이 150.50엔을 확실하게 올라서야 달러-원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며 "그러지 않고는 달러-원 상승은 첩첩산중에 막혀 있다"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기술적으로 1천150원선이 1차, 다음 1천155원과 1천160원선 등으로 저항선이 촘촘히 배열됐다"며 "달러-엔은 107엔선을 뚫고 올라야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태연 LG선물 대리는 "달러-엔, 달러-원 모두 기술적으로 더블탑을 형성해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이격도, RSI, STC, 볼린져 등의 보조지표들은 달러화의 과매도 상태를 보이고 있어 달러-원의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1천140원선은 단단한 지지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서울 환시에서 덜 반영되더라도 지난주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개입으로 지켜졌던 1천140원선은 앞으로 단단한 지지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진우 리서치팀장은 "지난주 일본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날 국제환시거래자들 대부분이 엔화 매수에 열을 올렸다"며 "하지만 주말 지나고 미경제지표 호조와 일본기업들의 해외재투자가 맞물리면서 달러-엔이 단 며칠만에 단순한 반등을 넘어서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또 중소기업의 60-70%가 환율하락으로 출혈수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천140원선에서 당국의 개입명분을 공고히 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1천141원대가 단기바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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