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외국인 주식 매수 폭증으로 `휘청'>
  • 일시 : 2004-04-07 15:11:03
  • <서울換市, 외국인 주식 매수 폭증으로 `휘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간 1조3천억원에 달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 영향으로 1천140원선을 깨고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3시 현재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 증권시장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는 5천668억원으로 전날 기록된 8천822억원과 합치면 총 1조4천49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를 미국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3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일중 30억달러 내외의 거래규모를 보이는 서울환시 현물환 거래량과 비교하면 엄청난 달러-원의 하락압력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환시 참가자들은 13억달러가 이번주 내내 3일간 매물화될 경우 일중 4억달러가 넘는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환당국이 주요 지지선으로 설정한 1천140원선이 무너질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와 달리 시장에 실제 어느 정도 매물화될지는 알 수 없는데다 외국인 배당금 관련 환전수요가 버티고 있어 외환당국의 개입부담이 어느 정도는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9일 1천474억원, 케이티엔지가 4월 중순쯤 932억원, 한전이 4월16일에 1천91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공급은 당국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문제는 잇따른 국제신용평가사의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달러-엔이 하락압력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외국인 배당금 수요로 완화되고 있고 이미 알려진 재료"라며 "관건은 급등락하는 달러-엔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24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감안해 일본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은 무디스가 일본의 외화표시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a'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1천140원선이 깨지면 외환당국이 가만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더 밀린다면 당국도 1천140원선에서 방어 명분이 흔들리게된다"며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까지 약해지지 않는다면 다음 당국의 지지선은 1천130선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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