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이라크 악화, 美달러 약세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8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이라크 내의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의 전투가 점차 심해진 여파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달러-엔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전날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엔화 강세 분위기와 외국인의 폭발적 주식 순매수 상황과 맞물려 달러-엔에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수출과 내수가 따로 노는 양극화 현상이 새삼 증명됐다.
이 여파가 국내 증시와 1천140원선에서 고전분투를 벌이고 있는 외환당국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장중에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주요 국제 외환시장이 주말과 맞물린 부활절 연휴로 4일이나 휴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해외쪽에서의 엔화, 유로화, 달러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달러-엔과 달러-원의 급변동에도 역외세력이 잠잠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상황 악화= 미군 전투기가 7일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의 한 사원을 미사일로 공격, 4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참배자들이 오후 기도를 위해 사원에 모여들고 있는 중에 3발의 미 사일이 발사됐으며, 차량들이 현장에서 시신과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고 말했다. 사상자가 몇명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3명의 미해병대원이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부상한 후 미군 전투기가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유도 정밀탄으로 팔루자의 한 사원을 공격했으며 사원안에 은신중이던 수니파 저항세력 4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2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3일전부터 팔루자를 포위한 채 지난 주 미 국 민간인 4명을 살해한 후 시신을 처참하게 훼손한 저항세력 색출 작전을 벌이고 있다.
◆달러 약세+엔화 강세= 7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이라크 사태 악화 영향으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저항세력과 연합군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특히 미군 헬기가 추락하는 등 양측의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장내에 우려감을 확산케 했다고 설명했 다.
이들은 이라크내 분쟁 격화는 달러화에 악재로 분류되는 사안이라면서 성 금요 일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속에 이라크 정국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이날 장세를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소비심리 약화=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4.4로 전달의 96.3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뒤 2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부활절 연휴 리스크= 미국 달러화는 부할절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속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 방향성을 상실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
런던환시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은 부활절과 주말을 맞아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휴장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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