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워밍업`..환시용 국고채 추가발행 배제 안해>
  • 일시 : 2004-04-08 14:09:44
  • <당국, 개입 '워밍업`..환시용 국고채 추가발행 배제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그동안 다소 잠잠했던 정부의 환시장 개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8일 재정경제부는 전격적으로 1조원 규모의 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환시장 개입 등을 목적으로 국고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2월 중순이후 근 두달만이다. 정부는 최근들어 환시장 개입을 자제해 왔다. 때문에 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도 뜸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물가 상승 부담 등도 당국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환시장 개입이 줄어들면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월 중순 기준으로 1천629억2천400만달러로, 2월말의 1천630억700만달러에 비해 4억8천300만달러가 감소했다. 15일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작년 4월 상반월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그러나 두달도 못 돼 정부의 이 같이 느슨한 `환관리'는 미세 조정 가능성을 내비기 시작했다. 달러-엔이 요동을 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락했기 때문. 1조원이 넘게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도 1천14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달 초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엔 동조 현상으로 시장 심리가 과도하게 흔들릴 경우 환시용 국고채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비축된 환시장 개입 자금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개입을 자제해 왔던 만큼 자금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최 국장은 "외국인 지분율이 45%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 자금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배당송금 등을 고려할 때 수급은 장기적으로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그러나 "새로운 변수(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가 등장한 만큼 이달에도 추가적인 환시용 국고채 발행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2조원 남은 환시용 국고채 발행 한도는 작년 수준으로 늘리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작년 5조원에 불과하던 외평채 한도를 14조원까지 늘린 바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1천140원에서의 정부 개입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그러나 외국인 매수 자금이 이처럼 유입된다면 당국으로도 1천140원을 쉽게 지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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