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서 솔솔 불어 나오는 원화강세 봄바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은행이 고용쪽의 기지개와 수출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장밋빛 경기회복 전망을 내놓아 원화 가치 강세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8일 한은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콜금리를 동결했으나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수출호조세도 지속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5.2%를 상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경제진단을 내놓았다.
특히 애초 60억달러에 달하던 연간 경상흑자 전망을 150억달러로 대폭 늘려 잡을 것을 고려중이다.
◆경상흑자 확대, 원화 강세 압력= 한은의 중국경기의 둔화전망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 악영향까지 감안해 적어도 금년까지는 수출호조세가 탄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윤철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우리나라의 중국쪽 수출의 절반 이상이 소재부품 쪽이어서 중국정부가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중국정부는 수출이 아니라 내수부문의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서울 환시에 달러 수급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로 원화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은행의 경상흑자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 것은 앞으로 현재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숏 마인드'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 미경기회복에 따른 한국경기 호조 ▲ 당국의 개입강도 완화 등을 이유로 기존 1천150원, 1천135원, 1천120원, 1천100원인 1개월, 3개월, 6개월, 1년래 달러-원 전망치를 각각 1천135원, 1천120원, 1천100원, 1천80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망은 전망일 뿐 실제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아직 여러 불확실성 등으로 원화 강세의 장밋빛 전망이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출 쪽의 온기가 내수 쪽으로 전도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데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고유가 등의 경기회복 장애물들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이미 경상흑자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서울 환시에서 재료로써 반영된 데다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앞으로 1.4분기와 같은 강도로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외국인은 올들어 3개월 여간 11조원 어치의 국내주식을 사들여 지난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금액 1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됐다"며 "이미 엄청난 규모로 지난 3개월간 계속된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전망은 전망일 뿐으로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연내 글로벌 달러 약세의 전환점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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