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세계 지식 경쟁력' 지수상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1위부터 14위까지를 석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의 컨설팅 기관인 로버트허긴스어소시에이츠가 최근 조사결과 실리콘 밸리를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지식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꼽혔다고 전했다.
FT는 고용과 특허 동향, 연구개발 및 교육 투자, 정보통신 기반시설 등을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보스턴이 2위로 한계단 뛰어 오르는 등 미국 도시들이 1위부터 14위까지를 석권, 지식 강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50위권 안에 포진한 미국 이외 도시들은 15위를 차지한 스웨덴의 스톡홀롬 등 10곳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유럽이 미국과의 지식 경쟁력 격차를 줄이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FT는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도시들 가운데서는 일본 도쿄가 38위를 유지, 가장 경쟁력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면서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과 동유럽 국가들의 거점 도시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인적 자원측면과 지식 자본 투자 면에 있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조만간 유럽 주요 도시들을 추격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FT는 미국이 지수상의 최우수 도시들을 석권하다시피 했지만 일부 도시들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면서 작년 2위를 차지했던 오스틴은 9위로 하락했고, 로체스터는 3계단 밀린 7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