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서울換市> 영향 미미..글로벌 달러 강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15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서울환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4.15총선 같은 내부변수보다 외부의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많은 환시 참가자들이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다수당이 되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 점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반대 상황이 벌어져 참가자들의 우려는 사라진 셈이다.
총선 직전,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4.15총선 결과가 서울환시에 물리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어느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재정경제부의 기본 스탠스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큰 이벤트를 마친 정치쪽에서 돌발변수가 없다면 서울환시가 하루 쉬는 동안 천정부지로 뛰어버린 글로벌 달러 가치를 일단 달러-원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은 전날 뉴욕환시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109.26엔까지 치솟았다.
이같이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미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봤을 때 미국이 금리인상 여지가 제일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은 이미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유로존은 오히려 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따라서 "과거 2년 동안 고금리 통화들이 국제환시의 포커스를 받아 온 것에 비춰 본다면 서서히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의 마감시점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 본다"며 "이는 해외에서 자본유입을 바라는 미국의 이해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또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과거 이머징마켓으로 몰렸던 해외투자자본들의 전략이 수정될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앞으로 미정부가 택할 길은 금리인하보다 점진적인 금리인상밖에 없다는 점이 부각될 경우 항상 한 발 '앞서 가는' 금융시장은 지난 2년에 걸친 포지션 운용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이에 따라 지난 2년 간의 달러약세 흐름에 긴 조정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최근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외국인 주식 매수가 정점에 근접했다고 말한 것의 의미를 곱씹어 볼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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