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환율보고서-①> 한국 경제회복 및 외환관리에 주목
※편집자주= 지난 15일자로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국제경제와 환율정책( International Economic and Exchange Rate Policies) 보고서중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주요국들에 대한 경제 및 외환정책에 대한 평가를 4회로 나눠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자 `동아시아지역 환율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5개 주요국들에 대한 경제 평가와 함께 각국의 외환시장 현황을 아래와 같이 종합 평가했다.
▲동아시아 총평..`작년 하반기 이후 급속 회복'= 동아시아지역은 지난해 상반기엔 경제성장률이 더뎠지만 하반기들어 성장률이 급격히 회복됐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단기에 그쳐 하반기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유가관련 불확실성을 자아냈던 이라크전이 단기에 종전됨으로써 경제전망에 확신을 심어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증가가 동아시아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제고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이끌어냈으며 특히 한국과 태국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한국, 태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으로 물밀듯이 들어온 해외투자자본 순유입 증가세다.
동아시아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해외 펀드들의 자본유입이 늘어났지만 이는 또한 일부 국가들의 환율절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국가 외환당국은 달러 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에 개입했지만 환율절상을 방어하진 못했다.
각국 외환당국은 환율절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차 우려하게 됐고 미국 재무부는 쌍무회담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와 같은 회담을 통해 동아시아 국가들에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도록 유도했다.
▲韓, 경기회복..정부 원화 가격경쟁력 적극 관리= 한국 경제는 작년 3.4분기에는 6.7%, 4.4분기에는 11.4%의 연율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다시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02년 하반기에 GDP의 1% 수준인 24억달러, 2003년 상반기에는 GDP의 0.2%인 9억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에는 GDP의 3.8%인 114억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02년 하반기에 69억달러 수준이었던 미국의 對한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에는 7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금융시장으로의 자본유입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났으며 이에 힘입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해당 기간 중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지난해 전반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 노력을 적극적으로 단행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하반기에만 236억달러, 지난해 전체로는 337억달러 늘어났으며 올해 첫 3개월간만 82억달러가 또다시 증액됐다.
한국 외환당국의 적극적 시장개입 영향으로 지난해 말 현재 달러-원은 지난해 8%가 넘는 등락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 5년간 달러-원이 달러-엔보다도 안정적인 환율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며, 이는 한국 정부가 對미 교역에 있어 일본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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