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증언 앞두고 포지션 조정 對엔 강세
  • 일시 : 2004-04-20 06:21:28
  • <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증언 앞두고 포지션 조정 對엔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이뤄져 엔화에는 상승한 반면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로 유로화에는 하락했다. 19일 뉴욕환시에서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43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종가인 107.67엔보다 0.76엔이나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올해 안에 단기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유로당 1.2016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종가인 1.1992달러보다 0.0024달러 상승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익일로 예정된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시장의 단기금리 조기 인상설을 일축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오는 6월에 1.2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FRB가 내년 3.4분기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움직임과 관련, 전문가들은 도쿄증시가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부각됨에 따라 하락했다면서 부실채권 증가에 대한 우려로 미미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도쿄증시에서 이탈 움직임을 나타낸 것도 달러화의 對엔 강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쿄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순간적으로 약화됐다 해서 이를 외국인들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으로 연결 짖기는 어려울 것이며 결국 이날 달러화의 對엔 강세는 포지션 조정이 이뤄진 때문으로 봐야한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엔 포지션 조정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악화되면서 과도하게 엔을 매입한 세력들이 급증한 때문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단기적으로나마 외국인들이 도쿄증시에 대해 관망세를 나타낸다면 이는 엔 롱포지션 세력들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 롱포지션을 취했던 일부 세력들이 지난 주말 엔 롱포지션으로 포지션에 변화를 급격히 준 것도 달러매수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이 내일과 모레 이틀 연속 증언을 할 예정이어서 이 시간 이후 급격한 포지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언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기존 통화정책의 중심축인 `인내심'(patience)이라는 단어와 관련해 어떤 뉘앙스를 풍길지가 환시의 최대관심사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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