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발언 對유로 5개월래 최고
  • 일시 : 2004-04-21 06:18:17
  • <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발언 對유로 5개월래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올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는 5개월래 최고치를, 엔화에도 108엔 중반대로 올라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뉴욕환시에서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71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46엔보다 0.25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전날 뉴욕종가인 1.2017엔보다 0.0164달러나 급락한 1.1853달러에 거래돼 5개월래 신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달러화는 그린스펀 의장과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기업들의 가격결정능력이 점차 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작년에 주요 관심사였던 디플레이션 위협은 각종 지표들을 감안할 때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디플레 우려의 종식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몇주간 일어난 변화들이 있으며 이는 오랫동안 지체됐던 것으로 가 장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을 명백하게 공표한 것으로 따라서 현재 거의 최저상태인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가로막아왔던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된 것으 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CNN머니는 맥티어 총재가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는 그가 신경제신봉론자라는 점에서 볼 때 주의해 볼 만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CNN 머니모닝에 출연해 3월 CPI가 나오기 전에는 최근의 빠른 경제성장세가 물가상승을 동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3월 CPI의 급등은 다소 불안한 조짐이라면서 CPI가 또다시 상승한다면 인플레가 복귀하는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등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가격과 주식은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화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환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지표 결과나 FRB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은 통화당국이 긴축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달러화는 완만하나마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은 또 은행업계는 금리 익스포저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많은 은행들은 현재 금리 중립적이거나 고금리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포지션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출 금리 또한 인상할 여지 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금융시장에 상당한 강도로 각인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부터는 올해 안에 금리가 인상된다는 확신속에 투자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화의 약세는 독일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민간연구소 ZEW는 올 4월 경기기대지수는 49.7로 전월보다 7.9포인트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 58.0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연구소는 "최근 산업생산이나 수주실적 등 기본적인 경기지표들이 부진한 것으 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노동지표의 미진한 회복세 나 유가의 상승도 경기전망을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익일 의회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된 증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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