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발언 후 상승 주춤 불구 강세 유지
  • 일시 : 2004-04-22 06:31:28
  • <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발언 후 상승 주춤 불구 강세 유지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다소 불확실한 발언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한 상승탄력을 상실했으나 오름세는 유지했다. 21일 뉴욕환시에서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4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71엔보다 0.71엔이나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83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53달러보다 0.0014달러 떨어졌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상하양원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강한 경제성장세에 대해 밝혔으나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의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이 달러화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증언문에서 "이전에 지적한 바와 같이 연방기금(FF) 금리는 결국 나타나게 될 물가 상승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언젠가는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경기우호적인 통화정책이 장기간 구사됐음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기업들도 노동력을 추가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이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전방위적이지는 않다고 밝힘에 따라 한때 차익성 매물이 나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반락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고용 상황의 호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경제가 악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로버트 패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반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기록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특히 초저금리로 인한 인플레 제어를 위해 일정시점에서는 금리인상을 단행해야한다는 패리 총재의 발언도 달러화의 강세를 견인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틀간 진행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볼때 향후 몇개월내에 FRB가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는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장의 여론이 오는 8월 단기금리 인상쪽에 힘이 실릴 경우 몇 주안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1500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JP모건은 "현재의 달러 강세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FRB가 단기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충분히 견디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할 것이라는 희망에 따른 것"이라면서 "8월과 11월 사이에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또 다음달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문구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 결국 달러 강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가치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단기적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적자 등이 악재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뉴욕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낼 경우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자금 유입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은 길어야 3-4개월 안에 종언을 고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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