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G-7서 변동없으면 레인지장 이어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말 열릴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으로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주요 환시참가자들은 이번 G-7회담은 환율이 아니라 성장이 초점이기 때문에 환율에 관해서는 지난 플로리다 회담 내용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달러-원의 방향키는 달러-엔이 쥐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주 110엔선 위로 못 올라선 달러-엔이 하락하더라도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을 우려한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로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G-7, '환율'에서 '성장'으로 = 전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월 보카레이튼에서 채택된 성명에서) 특별한 문구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각국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성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도 "외환정책에 관한 G-7 견해가 지난 2월 회담 이후에 변한 것이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G-7 성명내용에 변화가 있진 않 을 것임을 시사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G-7에서 아시아국가들의 통화절상 방어 노력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예상 밖의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에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이번 회담에서 큰 재료가 나올 것 같지 않다"며 "결국 달러-원은 레인지 장세를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G-7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유연한 환율제도의 필요성과 세계경제의 불균형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원 하락 우려로 당국 개입할 것= 이번주 내내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역내 외국인 주식 투자금 유입과 업체 네고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달러-원은 1천150원대 갇혀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런 양상이 달러-엔이 한쪽으로 급하게 쏠리지 않는 이상 다음주에도 바뀌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달러-엔이 상승시도에 지쳐 하락하더라도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가 달러-원의 하락 발목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는 엔-원 재정환율이 거의 두 달전 바닥을 형성했떤 100엔당 1천50원선까지 하락했기 때문.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과장은 "달러-엔 110엔이 쉽게 뚫리지 않으면 당국이 달러-원 하락을 막아 설 것"이라며 "이럴 경우 엔-원은 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럴 경우 다음주 달러-원은 지난 3월초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평선 사이에서 계속 갇혔던 양상을 반복할 것"이라며 "좁게 1천150-1천160원, 넓게 1천145-1천165원의 박스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부담으로 달러-원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국 개입 강도와 달러-엔 흐름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달러-원은 당국의 개입때문에 달러-엔이 쫓아 내려가는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역외도 이미 과매수(롱)포지션이라서 달러-엔 상승 없는 달러-원의 독자 상승 여지는 많지 않다"며 "당국 개입으로 엔-원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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