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환율과 날씨 예측
-- 우리나라에서도 기상예측은 예전과 달리 상당히 정교해졌습니다. 많은 경우 그러나 우리나라 기상대의 일기예측은 빈번히 빗나갑니다. 특히 일기예보로 인한 큰 자연재난이 수반될 경우, 예측 실패가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일기예보가 어려운 점은 예컨대 초기 변수가 1㎝ 정도 차이가 생길 경우 12시간 정도가 지나면 그 결과는 예를들어 1천m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가장 정교한 수천만가지의 변수를 대입하는 미국 해양청의 슈퍼컴퓨터의 경우에도 여전히 확률의 세계에서 싸움은 힘겨운 탓에 예측이 빗나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미래를 알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이어지는 한, 이에 대한 도전은 지속되고는 있지만 날씨와 시장의 전망에서 예측해야하는 날짜가 멀수록 확률이 더 낮은 것은 피할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라운드테이블자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한주간의 서울외환시장을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주제넘게 시장 전망을 한다기보다는 독자여러분들께서는 한주간의 서울환시의 이슈와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개연성을 짚고 넘어간다는 차원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번주 서울환시는 여전히 뉴욕이나 도쿄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같습니다. 원래 작고 개방적인 서울환시는 뉴욕이나 도쿄시장의 아류로써 특징이 있습니다만 이번주는 이러한 연계성과 동조성이 더욱 심화되는 한주가 될 것같습니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뉴욕이나 도쿄의 움직임에 편승해서 포지션을 취하고 이를 빌미로 거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모습을 지속할 것입니다.
지난주말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 가능성 증폭으로 유로화에는 상승한 반면, 엔화에는 도쿄증시 강세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화는 109.00엔 정도에 거래돼서,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09.52엔보다 0.52엔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3일 발표된 3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1천927억달러로 3.4% 증가했고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실적은 3.3%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3월 내구재수주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재차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통화의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는 얘기는 해당통화, 즉 달러 강세의 요인입니다.
--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화의 움직임은 미국의 경제동향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도 달러표시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엔의 움직임에는 또다른 변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지속으로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12,0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임에 따라 오히려 약간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109엔은 장중 내내 지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달러-엔의 움직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일본 주식시장이 살아난다는 상충된 재료가 부딪히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주에는 두개의 이같은 큰 힘이 부딪혀 방향성을 모색할 경우, 서울환시에서도 자체적으로 모멘텀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달러-엔의 방향성이 어떻게 가닥을 잡을지 지켜본 뒤에야 서울환시 딜러들도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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