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면모 신임 한은 외자국장 인터뷰> '보유액 수익성 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강면모 신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장은 최종적인 대외지급수단으로써 외환보유액 뿐 아니라 국부의 중요한 부분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강면모 외자국장은 "외환보유액은 기본적으로 유사시 최종적인 대외지급수단이지만 국부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따라서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의 자질 및 운용성과 면에서 세계 일류의 외환보유액 운용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아래는 강 국장과 인터뷰 내용.
--최근 미금리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는가.
▲미국경제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지만 대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나고 시장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투자시 이자수입이 늘어나지만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이런 점에 맞춰 채권 만기를 조절하고 파생으로 해지해오고 있다. 그동안 약세로 일관하던 글로벌 달러 가치가 강세로 전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통화 구성은 주로 외채통화 비중, 대외경상지급 통화비중, 세계 정부채 시장의 통화비중,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구성을 바탕으로 한다. 이 같은 전제하에 환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주로 강세통화의 보유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통화 구성을 미조정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어느 수준까지 증가할 것인가.
▲그 적정수준을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외환보유액은 기본적으로 유사시 최종적인 대외지급수단이지만 국부의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국부를 늘리려는 효율적인 운용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선진국 정부채 이외 정부기관채, 유로채, 금융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MBS, ABS, 회사채 등에 대해서도 전문 투자기관을 통해 간접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조직개편을 했는데.
▲종전 외화자금국내 6개팀 1개반이었던 구조를 1개실, 8개팀, 1개반으로 확대했다. 특히 리스크관리 및 성과분석, 위탁운용관리, 전산개발업무를 담당하는 외자관리실을 신설했다. 외자관리실과 외화자금국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외자국과 달리 독립적인 보고라인을 가진 외자실을 새로 신설한 것은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거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운용인력 뿐 아니라 IT시스템도 뒷받침이 충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자국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작년부터 전산추진반에서 현실에 맞는 IT시스템을 준비해 오고 있다. 또 최근 지급결제은행(BIS)회의에서 여러 중앙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사례발표를 요청해온 것이 있다. 한은이 아시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런던과 뉴욕에 외화자산운용 데스크를 설치해 24시간 풀 가동체제를 하고 있다.
--운용인력에 대한 개발과 운용 노하우는 어떻게 전수되나
▲현재 65명의 외자국 직원이 있다. 일부는 외국 투자기관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3-6개월짜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 직원들은 '자룡회'를 통해 하나의 금융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룡회는 외화자산운용회의 준말로 외자국 직원들이 모여 공부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또 외환보유액 규모 증가에 대응해 한은 내 우수인력 확보와 자체 운용능력 향상 외에도 민간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능력있는 외부인력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공사(KIC)설립과 관련된 입장은 어떤가.
▲KIC와 한은은 각각 자산을 운용하는 목적이 다르다. KIC는 수익성을 우선시 해 장기운용방식으로 갈 것인 반면 한은 외자국은 외환보유액이 유사시 최종적인 대외지급준비수단이라는 인식하에 안정성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최근 KIC설립을 맡은 당국자가 아웃소싱 대신 자체운용을 늘리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외환보유액으로 포함시키는 자산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한 보도를 접했다. KIC와는 기관별 차이를 인정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