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중국 쇼크' 파장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칼을 빼든 영향이 국제금융시장의 판도변화 조짐을 야기하고 있어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의 강력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중국 경기 과열 우려 발언은 금값 폭락을 야기하는 등 그 동안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반했던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 타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 사실상 위앤화 절상 가능성도 일축해버려 아시아통화들의 강세 압력도 완화한 셈이 됐다.
전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은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경제적 압력 때문에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은 조심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갑자기 제도가 바뀌면 전세계 경제성장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원자재가 고공행진에 직격탄=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상승하던 유가, 금값 등의 국제 원자재와 상품통화의 가격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값은 중국 일부 은행들이 다음달 1일까지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혀, 앞으로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영향으로 폭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금속과 원유, 금 등을 사들여온 중국이 은행들의 대출 중단으로 수입을 억제하면 국제 원자재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 열렸던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환율보다 세계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유가가 성장에 장애요인으로 부각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관련,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해 중국이 공포를 드러낸 여파가 상당하다"며 "그동안 달러 약세에 기반한 유가 상승으로 세계경제가 곤란함에 봉착한 것을 달래기 위해서는 달러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 조짐= 미경제성장의 낙관으로 미금리의 조기인상 기대가 이미 기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타격을 입힌 데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까지 들먹이고 있어 더욱 달러 약세의 변화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으로 국제투자은행들이 한 목소리로 떠들던 위앤화 절상 가능성이 줄어든다면 아시아통화 강세 쪽으로 베팅했던 국제투자자본들은 포지션 조정이 불가피할 할 것이다.
또 미증시가 미금리인상 기대로 추가 상승탄력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울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들도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시아증시에서 그동안 매수 일변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한국과 대만에서의 주식 보유비중 축소를 초래할 여지가 있다.
외국인은 최근 사흘간 서울 증시에서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고 대만에서는 전날 19억4천만뉴타이완달러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리서치팀장은 "중국발 재료는 미국의 금리인상 재료나 그 이상의 파워를 가질 것 같다"며 "시장이 지난 2년 간 달러 약세의 흐름에서 돌아설 만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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