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당국, 달러강세에 '흐뭇'
  • 일시 : 2004-05-03 07:21:01
  • <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당국, 달러강세에 '흐뭇'



    --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은 그동안 방향타 역할을 했던 도쿄환시의 맥박이 장기간의 황금연휴로 잠시 멈춤에 따라 덩달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서울환시는 달러-엔의 움직임을 쳐다보며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달러-원은 어떨 때는 달러-엔과 심하게 동조화를 보이거나, 반면에 다소간의 디커플링이라는 상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됐었습니다. 도쿄환시가 일주일이 넘는 '골든위크' 연휴로 인해 달러-엔의 매매가 극도로 둔화되면서 방향성을 제공해주지 못함에 따라 이번주는 서울환시의 내부적인 수급 재료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 주중반에 기세좋게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엔의 경우 긴 연휴를 앞두고 뉴욕환시에서 1.4분기 미경제성장률의 예상치 하회 발표로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역시 월말업체 네고 출회가 많아 달러-엔의 추가 상승도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습니다. -- 지난주에 서울환시는 차이나 쇼크로 큰 폭으로 오른 뒤 주후반에 월말네고 등 공급우위 수급으로 인해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쇼크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전주보다 15원 오른 1천173.30원에 한 주를 마쳤습니다. 중국쇼크는 증시도 강타해서 외국인들이 서울증시에서 연 이틀째 7천억원이 각각 넘는 주식 순매도를 기록해 달러화의 오름세를 부추겼는데요, 이번주도 외국인들의 순매도 여부는 서울환시의 주요한 관심 사항입니다. 딜러들은 이번 주에 달러화가 대체로 1천170원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딜러들은 지난주에 시장을 억눌렀던 '중국쇼크' 파장과 달러-엔 동향을 불투명하게됨에 따라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1,170원을 내려서기에도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퍼져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는 현재 시점에서 외환당국의 상황 인식을 의식한 전망인데요, 지난주에 연합인포맥스의 단독 취재에 의하면 외환당국자는 중국 쇼크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내심으로 상당히 편안함을 즐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30일 오전 달러가 급등하는 상황인데도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급등에도 매도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달러화는 중국 부총리의 인플레이션 억제 시사 발언으로 이틀동안 20원 가까이 폭등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최국장은 이어 "시장은 정당한 재료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환시 전체에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여유있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환율이 아래쪽이던 위쪽이던 큰 폭으로 움직이면 뭔가 불편해하는 코멘트를 내놓을 법한데도 지난주 외환당국자의 발언 톤은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최국장은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이면 인위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해서, 이러한 환율 상황이 당국의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임을 드러내 놓고 시사한 것입니다. 당국자의 시각이 이러한 이상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은 단단할 것임을 예고해주는 대목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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