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FRB 성명서 발표 후 주요 통화에 급락
  • 일시 : 2004-05-05 06:18:25
  • <뉴욕환시> 달러, FRB 성명서 발표 후 주요 통화에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했다. 이는 FRB의 성명서 내용이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상황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4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3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30엔보다 무려 0.97엔이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09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29달러보다 0.0166달러나 급등했다. 외환전문가들은 FRB 성명 발표 직후 달러 매물이 급격히 출회돼 한때 유로화가 1개월래 최고치인 1.2117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FRB가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단지 인내할 수 있는'(can be patient)이라는 문구를 `예측가능한 시점에'(likely to be measured)로 대체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었다면서 성명서 내용이 환율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달러 급락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개월 안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가 지난 몇주 동안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강한 것도 달러 초약세의 원인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FRB 성명서 내용 공개 이후 달러 매물이 급격히 출회됐다"면서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달러 하락은 최근 뉴욕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데다 최근들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달러 롱포지션이 많은 상황이어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그는 해석했다. 반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예상보다 큰폭으로 떨어진 것은 황금연휴로 인해 일본 투자자들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데 따른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달러-엔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날의 성명서와 달리 FRB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비밀리에 노력을 하고 있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 상무부는 3월 공장수주가 4.3%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2002년 7월 이래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 상승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같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신규 고용을 꺼리고 있다는 챌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자료 발표가 나와 경제지표 호조라는 재료가 시장 전면에 부각되지 못했다. 이와관련, 한 시장관계자는 "미 경제가 고용 불안이라는 악몽에서 완전하게 탈출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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