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서울換市 영향 점검>
  • 일시 : 2004-05-10 10:46:25
  •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서울換市 영향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당분간 강하지는 않지만 지속할 것이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 하방경직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은 국제금융시장이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는데다 중국 긴축과 유가 상승에 의한 외국인의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 및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달러-엔은 강세 기조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10일 서울환시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금 환전을 처리하는 주요 외국계은행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미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포트폴리오상 조정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셀 코리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는 이날 달러-원의 단기폭등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공격적으로 팔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는 달러-원 1천150원 수준에서 주식투자를 위해 환전을 한 은행들이 현재 달러-원 1천180원선 레벨에서 주식을 팔게되면 30원이나 되는 환차손을 감당해야하기 때문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해외펀드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셀 아시아'는 아니고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며 "일단 달러-엔도 기조를 바꿨고 미경제지표들도 좋아지고 있어 기존 이머징마켓으로의 투자분을 축소하는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 동안 저금리 기조로 부풀려졌던 세계의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수준"이라며 "조정이 끝나야 증시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는 외국인이 많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증시는 이미 3주 전에 미 금리인상에 대비해 해외펀드들이 주식매도에 나섰으나 받아주는 쪽이 없었던 라틴아메리카 증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중국쇼크로 해외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별로 좋지 않게 보기 시작하는데다 경기부양에 효과가 있는 통화.환율정책 수단이 전혀 없다"며 "이런 시각때문에 앞으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단기로 폭등하면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지는 못할 것"이라며 "급속하게 빠질 자금들은 지난주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완전히 발을 빼겠다는 마인드는 아닌 것 같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는 서울 환시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주간 보고서'에서, 지난 2주동안 단기성 투기자금의 차익실현이 한차례 마무리되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약화되며 외환시장에 환율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당분간 이머징마켓 투자자금 회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