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NDF 폭등 속 외환당국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 급등세의 지속으로 폭등한 차액결제선물환(NDF)의 여파를 받을 전망이다.
전날 뉴욕 NDF시장서 1천198원선까지 오른 달러-원 1개월물을 감안하면 이날 서울환시서 달러화는 1천200원선 부근까지 폭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날의 주가 약세, 유가 불안, 해외투자가들의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외의 가산금리가 오르는 등 서울환시 미달러화의 상승재료들이 두텁게 포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예정된 정부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날 외환당국자들은 환시장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 매도개입을 통해 환율 폭등세를 안정시킬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관점을 계속 유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뉴욕 NDF 폭등= 10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은 1천197.50원에 마쳤다.
현지 NDF 브로커는 1개월물이 1천193.50원에 개장된 후 달러-엔의 상승으로 1천 198원선까지 상승했다며 이 선에서는 매도세가 나와 1개월물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고 전했다. 같은시기 달러-엔은 113.55엔에서 114엔까지 상승했다.
이날 NDF 종가에 최근 역내 1개월물 스왑포인트 3원을 뺀 현물이론가는 1천194. 50원으로 같은날 먼저 끝난 서울환시의 현물 종가 1천183.10원 수준보다 매우 높다.
▲정부,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 정부는 1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전날의 주가폭락사태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유가 5달러 상승, 무역수지 55억달러 감소=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한국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무역부문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무역협회가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 가가 5달러 오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5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건일 때 중국의 무역수지 감소 폭은 43억달러, 인도는 35억달러, 태국 2 2억달러, 필리핀 8억달러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말레이시아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전문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32달러 가량으로 작년보다 5달러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상승 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욕환시 달러-엔 급등세 지속= 미국 달러화는 오는 6월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한때 114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에 대해 초강세를 기록했다.
10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3.67엔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2.15엔에 비해 1.52엔이나 급등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14.14엔까지 치솟아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날도 달러화가 지난 주말에 발표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 건수 급증에 따른 강세분위기가 이어져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말했 다.
이들은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하고 중국 정부가 과열을 보이고 있는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어 도쿄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보유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 달러화의 對엔 강세를 부추긴 또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가산금리 상승= 해외 악재가 속출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발행해해외에서 유통되는 각종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 확충 또는 만기 상환용으로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서려던 일부 금 융기관과 공기업의 외화 채권 발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홍콩시장에서 전날 유통된 산업은행 발행 산업금융채 5년 물의 가산금리는 1.13% 포인트(미국 재무무 채권 기준)로 지난달 말의 0.95% 포인트 에 비해 0.18% 포인트가 뛰었다.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수출입금융채 5년물은 지난달 말 1.05% 포인트에서 이달 7 일 1.15% 포인트로 0.10% 포인트가 상승했고 10년물은 1.09% 포인트에서 1.16% 포인 트로 0.08% 포인트가 올라갔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가산금리도 지난달 말의 0.56% 포인트에서 0.75% 포인트로 0.19% 포인트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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