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WTI, 40달러 돌파..13년래 처음
사우디 증산촉구 부정적 인식 확산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뉴욕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사우디아리비아의 對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촉구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 오른 40.06달러에 마쳐 지난 1990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43달러(4%) 급등한 37.40달러에 끝나 지난 1990년 10월12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세계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으며 오는 내달 3일 석유장관 정책회의에서 하루 150만 배럴을 증산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전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OPEC가 이미 공식 생산 쿼터인 하루 2천350만 배럴보다 약 200만배럴을 더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증산을 시작해도 실제로 시장에 유입되는 물량은 하루 50만배럴에 불과해 원유 재고 축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가가 40달러를 넘어섰다.
원유전문가들은 전날 사우디의 증산 촉구 발언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이 기술적 지지선인 38.50달러 아래로 하락하지 않음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우디와 이라크에서의 원유시설 테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원유수출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다면서 시장 분위기는 유가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 미국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솔린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도래하는 데다 ▲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당장 원유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고유가행진을 부추기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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