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 판결 앞둔 서울換市 반응>
  • 일시 : 2004-05-13 08:08:52
  • <헌재 탄핵 판결 앞둔 서울換市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두고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판결 내용과 금융시장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일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5월 달러-원 전망 폴 조사 당시, 대부분 환시 참가자들은 헌재의 탄핵 판결은 사실상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판가름 났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럴 경우 탄핵은 헌재에서 기각되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며 서울환시에는 달러-원의 하락양상이 조금 나타나는 선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참가자들은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인 탄핵 결정에 대해서도 미리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웃 국가인 대만이 최근 총통 선거에 따른 정국혼란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교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대만은 지난 3월 실시된 총통선거의 재개표와 관련 정국불안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대만 경제일간 공상시보에 따르면 총통 선거 후 대만증시에 상장된 기업 75%의 주가가 하락했다. 뉴타이완달러가 급변동을 보이는 등 환시에서도 불안양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한 나라의 수장이 관련된 점에서 대만과 우리가 비슷하다며 대만의 경우에 비춰 탄핵이 결정되면 우선 국내증시가 큰 동요를 보일 것이고 서울환시의 달러-원도 1천200원선까지 급등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탄핵이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서울환시는 물론 다른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게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주가가 폭락하고 달러-원은 1천200원선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탄핵이 결정된다면 분명 달러-원의 상승요인"이라며 "이외에도 증시가 크게 빠지면서 2차 충격이 서울환시에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탄핵 결정이 나지 않더라도 거래소 주가가 다시 1천포인트를 향해 갈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탄핵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대통령의 카리스마를 고려했을 때 국정이나 경제를 앞으로 이끌고 가는데 적지않은 사회적 비용이 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헌재가 소수의견의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 자체가 설사 탄핵이 결정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우리는 대만의 경우와 다르며 탄핵이 결정되더라도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이 급변동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됐다. 외환당국의 막강한 자금력과 시장 장악력을 고려했을 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이 부재시에도 나라가 이상없이 잘 돌아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대만의 경우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탄핵결정이 나더라도 달러-원이 7-8원 정도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이 폭등하는 것을 외환당국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막강한 외환보유액과 쌓아둔 개입자금 등으로 당국이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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