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배럴당 40달러를 상회, 13년여래 최고치를 기록중인 유가가 조만간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과거의 경우 유가가 현 수준과 같이 급등할 경우 투가 세력들의 포지션 조정이 눈에 띌 정도로 활성화됐겠지만 현재 이들 세력은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는 원유 선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FT는 투기 세력의 최근 동향은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반락하기 이전에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바클레이즈캐피털 등은 올 여름에 원유 가격이 최대 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형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내 가솔린 수급 차질과 이에 따른 가격 폭등,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의 석유 수요 급증 등은 향후 유가 상승 전망에 불길을 지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그러나 현 상황은 지난 1970년대 중.후반의 '오일 쇼크'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브랜트유가 현재 가격 기준으로 당시 수준에 달하려면 현재의 배 이상인 80달러선으로 급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지난해에 비해 석유 소비량이 20% 늘어난 중국이 현 시점에서 수요 감축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45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당국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