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를 매수할 수 없는 2가지 이유>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최근들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 닛케이 225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엔화를 매수할 수 없는 2가지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욕환시 딜러들은 도쿄증시가 전날 3% 가까이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도쿄증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자금이 도쿄증시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엔화를 매입할 이유가 없어진다면서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FF) 금리를 다음달(6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도 엔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 매입을 꺼리게 하는 첫번째 이유인 도쿄증시는 일본의 징검다리 연휴인 황금연휴 이래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도쿄증시는 주일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4.84%나 폭락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전날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겨우 0.21% 반등했다.
이후 12일에는 컴퓨터 및 자동차주 강세로 2.26% 오른 뒤 13일에는 수출주 약세로 2.95%나 급락했다.
미즈호증권의 한 외환전략가는 "닛케이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한 엔화를 매입할 세력은 없을 것"이라면서 "닛케이의 급락현상은 도쿄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곧 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두번째 엔 약세 요인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 증폭으로 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며 올 남은 기간 동안 지속적인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4월 PPI가 0.7% 올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상회함과 동시에 지난 11개월 중 10개월이나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점증됐다.
뉴욕은행의 한 외환전략가는 "현재 인플레 압력은 완만한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미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달러화는 지금부터 6월 금리인상 시점까지 계속 강세분위기를 이어갈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6엔을 돌파할 경우 며칠안에 120엔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환율에 상당히 반영됐다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인플레를 경고하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의 對엔 강세를 견인할 수 있는 중요 재료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특히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이상 환시의 논쟁 거래가 아니며 최대 관심은 FRB가 어느 정도 빠른 속도로, 어는 정도의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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