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PPI 급증으로 인플레 우려 증폭 급등
  • 일시 : 2004-05-14 06:45:00
  • <뉴욕환시> 달러, PPI 급증으로 인플레 우려 증폭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4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증폭돼 주요 통화에 대해 급등했다. 여기에 도쿄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함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4.4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14엔보다 1.31엔이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14.62엔까지 폭등해 작년 9월19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82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92달러보다 0.0071달러나 하락했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72달러까지 추락, 지난 4월26일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PPI가 0.7% 상승해 지난 달의 0.5%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며 지난 2003년 3월 이래 가장 큰폭이다. 변동성이 심한 음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ore) PPI는 0.2% 상승, 2개월 연속 같은 비율로 올랐다. 이에 따라 코어 PPI는 일년전 같은 달과 비교해 1.5% 높아진 것이며 이는 지난 2001년 8월 이래 12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이다. 특히 철강, 화학 등의 완제품 가격 상승이 PPI의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외환전문가들은 PPI 발표 이전부터 달러 강세분위기가 상존해 있었다면서 달러화 강세는 오는 6월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달에 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믿음이 PPI 발표 이후 더욱 확고해졌다면서 익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에는 올해 FRB가 금리를 몇차례나 더 올릴 지에 관심이 쏠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는 며칠내에 유로화에 대해 1.176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2003회계연도가 끝난 지난 3월말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도쿄증시에서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나 도쿄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지속, 116엔이 돌파될 경우 120엔까지 급격한 오름세를 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근거로 일제히 달러화의 강세를 전망했다. JP모건은 6월에 FRB가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올 연말까지 금리를 연 2%로 인상할 것이라면서 올 6월말 달러화의 對엔 목표가격을 종전의 108엔에서 110엔으로 상향 조정하고 6월말 달러화는 115.50엔을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3개월래 달러화의 對엔 목표가격을 당초의 100엔에서 115엔으로 상향 조정하고, 유로화의 對달러화 목표가격도 1.2000달러에서 1.160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ABN암로 역시 6월말 유로화의 對달러화 목표가격을 이전의 1.1700달러에서 1.1500달러로 내렸고, 달러화의 對엔 목표가격은 종전의 101엔에서 108엔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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