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美CPI 발표, 달러-원 향방 관건>
  • 일시 : 2004-05-14 15:37:30
  • <오늘밤 美CPI 발표, 달러-원 향방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가 향후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환시 참가자들은 오늘밤 발표될 미CPI가 미금리인상 기대에 힘을 실어 주면 달러-엔이 일본 수출업자들의 네고물량과 달러 '풋 옵션' 매수로 단단한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는 115엔대를 뚫고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환시에서 4월 美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애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증폭돼 주요 통화에 대해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환시 일각에서 그 동안 미금리인상 기대가 너무 부풀러 졌고 이에 따라 115엔대를 넘는 달러-엔 상승세도 과도하다는 반박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계속해서 미달러가 강하게 보인다"며 "오늘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미금리인상 기대를 한 층 더 높일 것인 데다 최근 미국쪽 자본이 아시아에서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15.10엔선이 뚫리면 115.60엔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이 이상은 과열되는 양상이 있다"며 "특히 115엔대에서 일본 수출업체들 물량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 이 선을 넘어 상승폭이 커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성익 국민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115엔대에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물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닛케이 지수가 많이 빠지는 것과 달리 일본 경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금리인상 기대감에 조그만 흠집이라도 난다면 달러-엔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어쩌면 지금 달러-엔 레벨이 레인지 상단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미금리인상 기대라는 것이 상당히 부풀려진 것 같다"며 "이 재료가 달러-엔을 115엔선 위로 117엔, 118엔선까지 올릴 이유인지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오는 17일이 미국의 쿠폰이자 지급일이기 때문에 오늘밤 미CPI 발표가 중요하다"며 "만일 시장예상과 달리 미CPI가 미금리인상 기대에 부정적으로 발표된다면 달러-엔 거래자들이 이를 계기로 달러 롱 포지션의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 현물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달러-엔 옵션 리스크리버설이 '풋 오버'를 나타내는 것은 달러-엔의 추가 상승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리스크리버설 '풋 오버'는 옵션 참가자들이 여전히 달러 약세 방향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달러-엔이 115엔대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옵션 리스크리버설은 여전히 '콜 오버'가 아니라"며 "이는 일본 수출업자들이 115엔대를 고점으로 보고 매도헤지를 하기 때문으로 이런 여파로 달러-원 옵션 리스크리버설도 3개월 이상에서는 '콜 오버'전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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