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연쇄 테러로 對유로 하락..對엔 114엔대 강보합
  • 일시 : 2004-05-18 06:04:11
  • <뉴욕환시> 달러, 연쇄 테러로 對유로 하락..對엔 114엔대 강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터키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유로화에는 급락한 반면 엔화에는 일본의 정치적 불안정과 도쿄주가 폭락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7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13.07엔까지 추락했다 달러당 114.27엔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4.22엔보다 0.05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025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886달러보다 0.0139달러나 급등했다. 뉴욕환시 전문가들은 터키와 이라크에서 연쇄적으로 발행한 폭탄테러로 유로화가 안전통화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HSBC 지점 밖에서 이날 밤 10시30분께 2개의 폭발 장치가 터져 은행 유리창이 깨졌고 앙카라 중심가 HSBC 지점에서도 자정께 사제폭탄이 폭발, 역시 유리창이 일부 파손됐다고 아타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여기에 에제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장이 바그다드 연합군 시 설 밀집지역인 '그린존' 외곽에서 발생한 강력한 차량폭탄 폭발로 사망했다고 이라 크 관리가 이날 밝혔다. 한 외환시장관계자는 "테러 우려 증폭과 함께 지난 3월 외국인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자산 매입이 감소했다는 미 재무부의 발표가 달러화의 對유로 약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테러가 빈발할 경우 이라크 주둔 동맹국들이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전비부담 급증을 초래하며 달러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올 연말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8엔까지 떨어질 것 같다고 그는 내다봤다. 반면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달러 강세분위기가 완전히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너무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라크문제가 부각되며 자연스럽게 달러화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라크 문제가 진정되지 않는 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번주 내내 조정을 받게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외국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채권, 국채 등에 786억달러를 투자해 작년 12월 이래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달러-엔 딜러들은 도쿄증시가 폭락한 데다 일본 야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 테러 빈발에도 불구,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기간에도 연금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을 가 능성이 짙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 호소다 유키히로(細田博之) 일 관방장관은 고이즈미 총리가 '예비대 학생' 신분으로 스무살이던 지난 1962년 1월부터 입학전까지 석달간 국민연금에 가 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관념적, 논리적으로는 '납부하라'는 기간이었는 지도 모르겠다"며 당시 가입의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정치 스캔들과 함께 지난 4월26일 이래 닛케이 225주가지수가 13%나 폭 락해 지난 2월 이래 처음으로 10,5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도 달러화의 對엔 강보합 세를 유지하게 한 요인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국민연금관련 정치적 비리와 도쿄주가의 폭락으로 일본 경제 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같은 분석이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나타낸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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