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유로존 경제 악화로 對유로 상승..對엔 소폭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유로존의 경제가 여전히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상승한 반면 엔화에는 일본의 경제성장률 호조로 소폭 하락했다.
18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4.1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4.27엔보다 0.15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95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28달러보다 0.0078달러 빠졌다.
이날 독일 민간연구소 ZEW에 따르면 5월 경기기대지수는 유가 불안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지난 달의 49.7보다 낮은 46.4로 집계돼 작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 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의 위축과 개선여부를 가늠하며,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선을 하회했다.
이와관련, 유럽경제 전문가들은 유가가 최고치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어 유로존의 내수가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수출만이 유로존 경 제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반면 달러화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한 데 힘입어 일본의 경제성장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4분기(2003회계연도 4.4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5.6%로 집계돼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3%대를 상회한 것으로, 수출은 물론 소비지출과 자본투자 등 내수부문으로 경제회복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알프레드 브로더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유럽의 국채보다는 미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난 것도 유로화의 對달러 약세를 부추긴 또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브로더스 총재는 이날 메릴랜드은행연합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코어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치고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994년처럼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면서 "FRB는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또 유가가 사상 최고 치 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나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경제가 이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데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면서 엔 매수세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올해 FRB가 연방기금(FF) 금리를 연 2%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부각돼 달러화의 對엔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FRB가 점차 금리인상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9월말에는 종전의 102엔에서 114엔, 올 연말에는 종전의 100엔에서 118엔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9월말에는 종전의 1.2200달러에서 1.1800달러, 올 연말에는 종전의 1.2600달러에서 1.180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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