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1,180원대 갇힌 서울換市, 돌파구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이 7영업일째 1천180원대서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박스권 양상이 깨지려면 달러-엔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의 재개라는 두 가지 재료가 부각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외환딜러들은 우선 달러-엔이 한 차례 조정을 겪을 여지가 있어 달러-원을 1천180원선 밑으로 떨어뜨릴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반면 아시아 증시 폭락에 따른 해외 펀드들의 주식 순매도가 재개된다면 달러-원이 오히려 1천200원선을 향해 상승세를 재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하락 가능성= 전날 도쿄증시는 1.4분기('03회계연 4.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힘입어 급락 하루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 1.4분기 일본의 GDP 증가율이 연율 5.6%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3%대를 상회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저항선으로써 115엔선의 단단함이 이미 증명된데다 일본의 경제지표가 좋게 발표돼 달러-엔이 더 흘러내릴 여지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쌓인 달러 롱 포지션의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달러-원 모두 상승에 대한 조정을 겪을 시기 가 도래할 것 같다"며 "이제 월말을 맞아 도쿄나 서울이나 네고물량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미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가치 상승세가 살아있 기 때문에 조정의 바닥은 1천175원선 정도가 될 것"이라며 "조정 후 다시 재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재개 여지= 전날 거래소 주가 급락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500억원을 넘지 않는 등 최근 외국인 주식 매매 규모가 줄어든 상황.
하지만 중국쇼크, 미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멍든 아시아 증시의 추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주한미군 차출 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될 경우 해외의 장기투자 펀드들이 우리나라 보유 주식을 던질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가능성은 작지만 '롱텀 매니지먼트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주식 매도에 나설 수 있다"며 "연기금들이 주축이 된 이들이 한국 경제와 주변여건을 불신할 경우 서울환시에 달러 수요축으로써 단단히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미금리인상 기대로 한 차례 방향을 튼 국제금융시장의 흐름때문에 글로벌 달러 가치가 한 차례 조정을 겪을 수 있으나 조정후에는 더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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