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당국의 현시점 환율에 대한 시각>
  • 일시 : 2004-05-20 10:37:26
  • <재경부 당국의 현시점 환율에 대한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당국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 차이가 환율에서 반영돼야 하고 환율정책에서 물가를 고려할 경우 시장기대를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이 여타국과 펀더멘털 차이를 반 영 못하고 있다"며 "유가 등 여건 변화에도 환율정책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하락,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 등의 하락에 우호적인 주변여건을 뒤로하고 전날의 급락세에서 반등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여타국과 펀더멘털 차이라는 것은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와 우리경제의 차이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율정책을 통해서 물가상승압력이 과연 얼마나 완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물가를 고려한 환율정책을 펴는 것은 시장에 불안을 조성하고 한 방향으로만 환율의 기대를 키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경제 펀더멘털 차이= 지난 18일 일본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5.6%의 실질 성장률을 기록, 8주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됐다. 재경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건실한 수출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내수의 뒷받침까지 받아 성장하는 반면 우리경제는 오로지 수출뿐이라는 것. 또 최근 '중국쇼크'와 '미금리인상 쇼크'로 증시 폭락사태를 맞은 데다 주한미군 감축 등의 이벤트 리스크 까지 우리 경제에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바탕으로 최근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것을 원화가 쫓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물가 고려한 환율정책은 부작용 키울 것= 재경부는 외환당국이 최근의 물가상승압력을 고려해 달러-원의 상승을 막으려는 매도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환시 참가자들의 주장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출했다. 높은 환율이 수입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과연 환율정책이 물가상승압력 완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 불투명한 데다 섣불리 물가를 고려한 환율정책을 펴는 것이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분명히 전했다. 당장에 환율정책에 최근의 유가 급등, 물가상승압력 등의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장에 달러-원의 하락 기대만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도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라며 "따라서 각 나라마다 경제여건, 물가, 정책이 다른 점들이 환율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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