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하락에도 낙폭제한..↓4.70원 1,17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일본 경기회복에 기댄 달러-엔의 폭락에도 1천175원선 아래로는 낙폭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달러-엔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무렵보다 2엔 이상 하락한 111.80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1천175원선에서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형성된 개입 경계감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막아섰다.
또 수급상으로 지난 이틀간 5천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공급을 이뤘지만 저가에서의 은행권 '숏 커버'와 결제업체들이 등장해 매물을 다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은 많지 않았다.
▲24일전망= 달러화는 1천165-1천185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거래소 주가 상승, 달러-엔 폭락에도 달러화가 1천175원선에서 지지됐다.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가 등장했으나 강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천50원선까지 급등했다.
다음주는 본격적인 월말네고시즌으로 달러화의 하락압력이 가중되는 시기다.
당국의 주장대로 한.일 간 경제펀더멘털 차이가 시장에 반영돼 달러-엔 하락에도 달러-원이 따라 내리지 않을 지 다음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달러-엔이 더 아래쪽으로 갈 것 같다"며 "112엔선이 깨져서 달러-엔이 다시 올라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하지만 "서울환시 달러화는 달러-엔 낙폭만큼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과 거래소 주가 등락이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외환당국의 개입 여지가 시장에 이벤트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며 "다른 리스크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발생하는 체계적인 위험이지만 개입은 돌발적으로 발생해 시장에 경계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달러-엔은 112엔선의 붕괴로 110.50엔선까지도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로 달러화는 같은 폭으로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럴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2.80원 내려 출발한 후 1천176원으로 저점을 낮 췄다가 달러-엔 상승, 국책은행 매수 등으로 1천178.7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과 은행들 '숏 플레이'로 레벨을 잠시 낮췄으나 달러-엔이 113엔대로 급등하자 곧 1천179원으로 일중고점을 갈아치웠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급락에 외국인 주식 투자관련 물량이 실려 1천174.70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가 은행권 '숏 커버'로 전일대비 4.70원 하락한 1천175.3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1.9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1.96엔, 원화는 100엔당 1천4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42% 오른 786.36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7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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